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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에 꿈 접은 潘…대선구도 요동.. 반기문 "인격살해 가까운 음해…정치교체 순수한 뜻 접겠다"

 

 

◆ 반기문 불출마 ◆

유력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발언이었다. 그는 불출마 배경으로 기존 정치권의 편협성을 먼저 거론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권의)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며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정치교체의 명분은 실종됐다"며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반대 진영의 조롱과 비난을 견딜 수 없었다는 얘기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제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비전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의 태도를 버려야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끝으로 "10년 동안 사무총장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법이든 헌신하겠다"고 밝힌 뒤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12일 입국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뒤 3주간 전국을 순회하고 정치권 인사들을 연쇄 접촉했다. 하지만 지지율 하락에 직면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보수진영의 유력 주자였던 반 전 총장이 스스로 낙마하면서 차기 대통령선거 구도는 또 한번 요동치게 됐다.

보수진영 지지율 1위가 사라지면서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간 경선을 통해 독자 후보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 쪽에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 등 대안을 찾는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외이지만 결정을 존중한다"며 "지금 민심이 바라는 것은 정권교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국가를 위한 큰 틀에서 바람직한 선택"이라며 "외교안보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어른으로 남아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논평을 냈다. 야권에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매일경제 신헌철기자]

 

어르신~ 검증이 쉬운거 아닙니다~ 에고 참~~ 같은 충청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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