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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구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연일 최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급락장 이후 이른바 '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주가 국내 증시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 언택트 대표주로 꼽히는 네이버(NAVER)·카카오·엔씨소프트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최고가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그렇다면 이해진(네이버), 김범수(카카오), 김택진(엔씨소프트) 창업자의 주식가치는 얼마나 늘었을까.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카카오 지분 가치는 올해들어 1조1691억원 급증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지분 가치는 2298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 가치는 6596억원 늘었다. 세 사람을 합치면 올들어 지분가치가 2조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22일 24만7000원으로 지난해말(15만3500원)과 비교해 60.9% 급등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시가총액 순위도 재계 2위인 현대차를 제치며 23위에서 9위(우선주 제외)로 14계단이나 뛰었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1조9192억원에서 3조883억원으로 1조1691억원이나 늘었다. 김 의장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카카오 주식 1250만3461주(지분율 14.3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언택트 소비 기대에 더해 1분기 호실적, 계열사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카카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카카오의 1분기(1~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매출액도 23% 늘어난 8684억원으로 최대였다. 당기순이익은 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9% 급증했다.
네이버 주가도 역대 최고가인 23만500원이다. 지난해말 18만6500원과 비교해 23.5% 뛰었다. 시가총액 순위는 4위로 변동없었다.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지분가치는 1조1431억원에서 1조4129억원으로 2298억원 늘어났다. 이 GIO는 지난 2018년 11월8일 공시 기준 네이버 주식을 612만9725주(지분율 3.72%) 갖고 있다.
이 GIO는 지난 2018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네이버 주식 19만5000주(5:1 액면분할 이전)를 블록딜로 매각해 지분율을 4% 미만으로 낮춘 바 있다. 현재 네이버의 최대주주는 12.27%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네이버 역시 언택트 소비 수혜 기대감과 1분기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1조732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0% 늘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54만1000원에서 79만원으로 올해들어 46%나 올랐다. 시가총액 순위도 26위에서 14위로 12계단이나 뛰었다. 지난 21일에는 79만2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씨소프트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3.79% 증가한 73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24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6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1954억원으로 161.65% 늘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4217억원에서 2조813억원으로 올해만 6596억원 늘었다. 김 대표는 3월말 기준 엔씨소프트 주식 262만8000주(지분율 11.9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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